제 5장 예수께 고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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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광주리 가득히

 

제 5장 예수께 고함(2)

대전교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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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애통하는 자와 함께 우는 것은 쉬우나 기뻐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은 도리어 어렵다고 느낀다. 많은 사람이 사람을 가련히 여김을 동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가련히 여김동정(同情)’이 아니다. ‘동정함은 기뻐하는 자와 함께 즐거워할 수 있고 애통하는 자와 함께 울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때 당신이 몹시 기뻐하는 어떤 사람을 보고, 그를 지나치게 기뻐하는 얕은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의 기쁨에 뜻을 같이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바울은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12:15)고 말한다. 이것이 남과 뜻을 같이하는 것의 의미이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하기를 원하신다.

 마가복음 630절은 우리에게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라고 말한다. 그들의 행한 것은 즐거워할 만한 일이었다(6:7, 10:17 참조). 그들은 주님께 달려가서 모든 즐거움을 고하였다. 곤고(困苦)를 만날 때 주님께 간구하는 사람은 많으나, 즐거운 때에도 기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사람들은 슬플 때는 자연히 주님의 도움을 간구하지만, 기쁠 때 주님께 말하는 것은 잊어버리기 쉽다.

 스펄젼(Spurgen)은 어느 날 전도집회를 마치고 피곤하여 한 친구와 함께 말을 타고 시골로 갔다. 스펄젼은 너무 기뻐서 갑자기 말에서 내리며 함께 간 친구에게도 말에서 내리라고 했다. 친구는 그의 행동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스펄젼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환희(歡喜)를 주셨으므로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두 사람은 무릎을 꿇고 길 옆에서 기도했다. 우리에게 환희는 자주 없지만, 즐거움이 있을 때마다 주님께 고해야 한다. 우리가 즐거울 때 주를 기억하고 그 즐거움을 주님과 함께 나눠야 한다. 주님은 우리가 너무 기뻐한다 하여 책망하시지 않는다.

 

 그분은 우리의 정감(情感)을 이해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즐거움도 주님께 고하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

 제자들이 행한 일을 들으신 후 주님은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그분은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이 이렇게 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안식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많은 때 우리는 마음이 통하지 않고 답답할 때 은밀히 홀로 한적한 곳에 가서 쉰다. 그러나 이렇게 하고 돌아올 때 갈 때보다 상태가 더욱 나쁠 때가 많다.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한적한 곳에 가서 쉬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함께 하심은 제자들로 하여금 달콤한 안식을 누리고 새로이 힘을 얻게 한다.

주님은 우리의 슬픈 일도, 즐거운 일도 듣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어떤 일도 고할 수 있는 분이시다. 우리에게 이러한 주님이 계시는데 왜 마음속의 감추인 모든 것을 그분께 고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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