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일째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결혼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 있었고,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도 그 결혼 잔치에 초대받았다.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그들에게 포도주가 없습니다." 라고 말하니,(요 2:1-3)
 

약하고 상하기 쉬운 사람

가나는 히브리어로 「갈대의 땅」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갈대는 상하기 쉬운 사람을 상징한다. 이사야서와 마태복음에서는, 약한 사람들인 우리를 주님이 꺾지 않는 「상한 갈대」라고 말한다(사 42:3, 마 12:20). 그러므로 갈대의 땅인 가나는 이 땅을 상징한다. 온 세상은 약하고 상하기 쉬운 사람들로 가득 찬 일종의 가나이며, 이러한 사람들에게 주님이 오셨다.

혼인 잔치의 즐거움은 잠시 동안임

혼인 잔치에 참석해서는 기뻐해야 한다. 고금동서에서 혼인 잔치는 주로 포도주에 달려 있고 이것은 모든 인간의 기쁨이 생명에 달려 있음을 상징한다. 포도주가 포도의 생명이기 때문에 포도주는 생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누림은 그 생명에 달려 있다. 생명이 끝날 때 모든 누림은 사라진다. 혼인 잔치는 즐거운 것이지만 그 기쁨은 잠시 동안이다.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심

혼인 잔치에 오셔서 그분은 그 상황을 다루고 치료하셨다. 엘리사가 더러운 물을 새롭게 함으로 고쳤던 것과 같이 주님은 사람의 상태 안에 있는 죽음을 치료해서 생명으로 바꾸셨다(왕하 2:19-22). 주님은 인간 생명의 죽음이 모든 사람의 즐거움을 끝내는 상황 안에 오셨다.

생명이신 주님을 영접함

물을 포도주로 변케 하는 것은 비유적으로 이해되어야만 하는 표적이다. 우리는 우리의 즐거움인 포도주가 떨어져갈 때 우리의 혼인 잔치가 곧 끝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주님을 찬양하라. 그때 주님이 우리의 상황에 오신다. 사람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다. 그분은 물을 포도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생명이신 그분을 영접하면 된다.